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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에 해당되는 글 4건
2012.08.28 22:27

태풍, 이재호


어제 밤 부터 역사에 남을 만한 태풍이 온다고 뉴스에선 난리 법석이었고

주변 사람들은 창문에 테잎과 젖은 신문지를 붙였다.  


새벽은 밝아왔지만 고요했다. 

태풍은 마음이 급했던 우리를 한 걸음 떨어져 보고 있었다.

시간차 공격  


거센 바람이 불어 오기 전 고요했던 오전 8시30분 내 책상 주변에서 갑자기 태풍이 불었다. 

시간차 공격

 

진원지는 내 자리 반경 3.5미터, 상무님

두개의 태풍의 눈을 갖은, 역사에 남을 태풍이었다.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가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했고 

우리모두 쓰러지고 읽어서기를 반복 했다.


무탈하게 태풍을 이겨낸, 상쾌한 퇴근길

버려진 우산 둘 셋과 

비에 젖어 길 바닦에 달라 붙은 단풍잎들이 보였다. 


주인을 위해 온 몸으로 비바람을 막다 팔이 꺽이고 속 뒤집어진 우산이여 

가을이 코 앞인데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한 단풍잎이여


오늘은 니들이 내 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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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한번 적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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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8 01:38

가을 몸, 박노해

비어가는 들녘이 보이는 
가을 언덕에 홀로 앉아
빈 몸에 맑은 볕 받는다

이 몸 안에
무엇이 익어 가느라
이리 아픈가

이 몸 안에
무엇이 비워 가느라
이리 쓸쓸한가

이 몸 안에
무엇이 태어나느라
이리 몸부림인가

가을 나무들은 제 몸을 열어
지상의 식구들에게 열매를 떨구고
억새 바람은 가자 가자
여윈 어깨를 떠미는데

가을이 물들어서
빛바래 가는 이 몸에
무슨 빛 하나 깨어나느라
이리 아픈가
이리 슬픈가


출처 :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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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읽어도 감탄이다. 

최고의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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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2 20:54

시인, 안도현 

나무 속에
보일러가 들어 있다 뜨거운 물이

겨울에도 나무의 몸 속을 그르렁그르렁 돌아다닌다

내 몸의 급수 탱크에도 물이 가득 차면
詩, 그것이 바람난 살구꽃처럼 터지려나
보일러 공장 아저씨는
살구나무에 귀를 갖다대고

몸을 비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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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에 보일러 하나 가지고 때가오길 참고 기다리면 

나도 꽃을 피울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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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8 23:36

나는 이곳에서의 생활을 통해 끊임없이 삶이 어떤 모습이어야하고 어떤 모습이어야서는 안되는지 깨우쳤다. 


삶이란 죽을 힘을 다해 승진의 사다리를 올라가야하는 것도 아니고 

밤 늦게 까지 일하고 도시가 어둠에 휩싸일때야 사무실을 나서는 전쟁터도 아니었다. 


최신식 고급 승용차를 몰고 커플들만 출입할 수 있는 멋진 디너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삶에서 중요한 목표도 아니었다. 


밤마다 혼자 앉아 타이 레스토랑에서 배달되어온 포장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그런 삶은 살아서는 더더욱 안되었다. 


삶이란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누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감정들로 이루어 지며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풍요롭게 해주는 존재는 바로 가족과 친구들이었다. - 이탈린안 조이 中 -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오늘따라 더 질문을 던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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