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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1 00:05
요즘 내가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은 중국어 공부이다.

오래전부터 중국어를 배워야지하고 마음만 먹고 있던 중국어를 공부하게된 직접적인 유인은 '미국이 파산하는 날' 이라는 다소 거친 제목의 책을 읽고 난뒤였다.(책의 내용은 경제의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넘어간다는 것을 몇가지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10년 정도 흐르면 중국어가 정말 중요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만 미루고 중국어를 배워보자는 결심을 했다.
 
군대 있을때 서울대 중국사학과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던 형이 후임병으로 있었는데 "중국어를 공부하려면 학원을 다녀야해 나도 처음에 혼자 한 1년 공부하고선 학원을 갔는데 발음 교정을 못받다보니 발음이 엉망이어서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했다"고 이야기해주던게 떠올랐다.

사실 나는 학원 수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다녀본 학원이라고는 초등학교 4학년때 한문학원 1년, 초등학교 5~6학년때 정철 영어학원, 중3~고1 여름방학까지 다닌 입시학원이 내가 32년동안 다녀본 학원의 전부였다. 난 그냥 또래 친구들이랑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같이 이야기 하며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형의 혼자 중국어 발음을 잡을 수 없다는 조언이 떠올라 그리고 마침 회사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어 차이나로 학원에 등록을 하였다.

15년 만에 가게된 학원은 어떤 곳일까하는 기대감과 특유의 학원에 대한 반골기질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퇴근을 하고 저녁때 격일로 강남차이나로 박귀진 원장님 수업을 듣게되었는데 
첫 수업 느낌은 정말 와! 너무 재미있고 강의 철학이 내가 원하는 공부 방식이다 라는 느낌이었다.  

박귀진 원장 선생님은 첫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신다.
"아기가 태어나서 엄마로부터 말을 배우듯이 가르칠 것이다"라고
난 이 한마디에 오... 이 수업 재미있겠다 그래 한 번 아기가 되어보자라고 마음먹었다.

선생님은 중문과 75학번이라고 하셧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를 맺은 것이 91년인가 92년이니 중국과 수교되기 15년 전에 전공을 중국어로 택한 것이다. 나 에겐 이 역시 너무 흥미로웠다. 당시 교역도 없는 중공이라고 불리는 공산주의 나라의 말을 공부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엄척난 도박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선생님은 발음이 멋진 베이징어를 배우고 싶은데 70년대에 우리나라에 북경에 가본 사람도 거의 없을 뿐더러 베이징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한다. 화교들은 대부분 산동지방에서 온 사람들 뿐이었고,
그래서 지도 교수님이 충남 공주 사범대학 앞에 가면 중국집이 있는데 거기 주인이 북경말을 한다고 알려주어 주말마다 그 당시 고속도로도 없는 꼬블꼬블 길을 버스를타고 서울에서 공주로 가서 북경어를 배우고 왔다고한다. 학부를 마치고 유학을 대만으로 가는데(당시 중국으로는 갈 수 없으니) 대만 역시 발음이 안 좋아서 지금까지 공부한 발음을 버릴까봐 고민을 하니 그 중국집을 하시는 선생님이 대만에서 베이징 출신 사람 찾는 법을 알려주었다고한다. 당시 성냥을 베이징에서만 사용하는 단어가 있으니 어디 터미널로 가서 신문파는 가판대에 가서 북경에서 성냥을 부르는 단어를 사용해서 '성냥' 있어요? 헀을때 알아 들으면 베이징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알려준 곳에 가서 10군데의 가판대를 돌아다니는데 다들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다가 갚자기 어느 가판대에선 사람이 밖으로 나오더니 반갑게 베이징에서 왔냐고 묻더란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왔다고 말하고 친구가 되어 대만 유학중에도 베이징 발음을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엇다고...

어렵게 공부를 해서인지 강의 할때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익히기를 원하는 열강을 하시는게 느껴진다.
수업도 오뚜기 수강증이라고해서 입문반 학생에겐 수강후 6개월 안에는 언제든지 수업을 다시 들을 수 있게 해주고 어떻게든 학원에서 뭔가 얻어가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난 용산 미군부대에서 카투사로 군복무헀는데 주말에 대부분의 카투사들이 놀러 부대밖으로 나갈때 난 미군들한테 영어 한마디라도 더 배우려고 주말내내 미군 룸메이트 옆에 붙어있었고 종종 조금은 비굴하게 영어를 배워야했는데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10년전 군생활도 많이 생각났었다.

학원 수업시간에는 대부분의 시간은 책을 덮어두고 수업을한다. 
아기가 오직 청력으로 언어에 익숙해지며 엄마를 따라하듯 눈으로 보면 귀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선생님이 말 하는 단어나 문장을 크게 따라 읽으며 자연스럽게 익히는 수업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책을펴고 익혔던 단어/문장을 책을 보고 정리한다. 

아마 보통 대부분의 중국어 수업 1교시에는 발음 기호를 배운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은 소화를 못한다.
나도 회사내에서 중국어를 배울기회가 있었는데 이틀 동안 발음기호만 배우다가 더 이상 수업에 나가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이유는 일이 바뻐서 였는데 진짜 이유는 발음기호가 이해도 안 가고 너무 재미없었기 때문이었다. 
 
아기가 발음기호 배우고 말배우나?
아무말도 못하는데 발음기호 먼저 배워서 머하나 ?

선생님 말대로 어느정도 말을 배운 다음에 네이티브가 아닌 우리가 좀더 정확하게 발음하기위해 배우는 것이 발음기호인 것이다. 

이렇게 첫날부터 난 원장 선생님 강의에 완전 홀려 뻐렸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아이가 태어나서 첫 말을 떼고 말을 어느정도 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즉 모든 언어가 그렇지만 아기 처럼 언어를 배우려면 수업이 끝나고 스스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그래서 스스로 학원수업 2시간외에 따로 평일은 1시간 , 주말은 2시간씩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학원에서 수업을 녹음한 것을 크게 따라 읽는 시간) 미니멈으로 갖자고 다짐하였고 돌아보면 목표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거 같다. (특별한 약속이 없던 주말은 아침부터 저녁때 까지 강의 녹음 내용을 반복해서 따라 읽기도 했다)

선생님도 처음에 발음을 잡는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고, 위에서 말한 중국사학을 전공하는 형 한테도 중국어 학원다닌다고 말 하니 욕심 부리지 말고 첫 4개월 발음 잡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 발음에 더 신경쓰라고 말해주더라 그래서 첫날 배운 아무리 쉬운 단어 문장이라도 소흘히 하지 않고 계속 반복해서 큰 소리로 읽고 또 읽었다. 난 지금도 첫날 배운 쉬운 단어도 따라 읽으며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 하려고 한다. 난 영어 공부도 쉐도잉이라고 해서 테잎을 반복해서 똑같이 따라 읽으며 발음과 억양을 흉내내는 방식으로 공부를 헀었기에 내겐 아주 익숙한 공부 방식이다.

직장 다니면서 남는 시간을 쪼개서 중국어에 적지않은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는 역시 중국어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서 였다
그리고 이렇게 1년정도 하면 중국어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도 들었다. 
노력을 많이한 덕분에 선생님이 2달 만에 중국어 발음을 잡았다고 칭찬도 해주셨다.
속으로 조금 행복했음 ^^ 

1월부터는 다시 회사일이 바뻐져서 평일반을 다니지 못하고 주말반을 다녀야하는게 너무나도 아쉽지만
(언어는 절대로 몰아서 공부하는게 아니기에)
학원 수업외 미니멈 주10시간 공부목표는 계속 지켜나갈 것이다. 
1년뒤 내 중국어가 얼마나 성장할지는 모르나 일단 TSC(중국어 말하기 시험) 6급이 목표다. 
(우리 회사는 필기시험인 HSK는 인정 안 해주고 말하기인 TSC만 인정^^)


*아기가 되어 재미있게 중국어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은 강남 차이나로 박귀진원장님 강의를 추천합니다. 
단, 맜있게 먹기 좋게 요리해주는 강의는 절대 아닙니다. 
거칠지만 언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좋은지 깊은 고민과 철학이 녹아있는 강의고
따라 가려면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 강의입니다. 

잘 따라가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강추 !

P.S 블로그 글을 쓰는데 2012년이 되었다 꽤 큰 변화가 예상되는 내 7년차 회사 생활이 시작된다.
2005년 12월 4학년 마지막학기 기말고사를 보고 놀지도 못하고 2 틀뒤 바로 입사를 해야했었는데,
어느덧 7년차가 시작된다. 
즐기자 !

모두 즐거운 2012년 되시길 기원합니다.


 
    
 


| 2012.01.16 20: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Favicon of http://reed.tistory.com Reed | 2012.01.16 23:2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저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어요~ 열심히 하시길 ㅎㅎ
그레이스 | 2012.01.20 16:3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중국사학과가 아니라 동양사학과일거예요^^ 제가 바로 그 동양사학과 출신이거든요. 그 후임병이라는 분 제가 혹 아는 분이 아니실지. 세상 정말 좁네요^^
Favicon of http://reed.tistory.com Reed | 2012.01.20 21:22 신고 | PERMALINK | EDIT/DEL
듣고보니 동양사학과 였던거 같네요ㅎㅎ 그레이스님도 동양사학 전공하셨군요! 정말 그 형이랑 아는 사이일 수도 있겠다는 ㅎㅎ 세상이 정말 좁아요.. 전 오늘도 경험했죠.. 저희 회사 국내 직원이 10만명정도 되는데도 왤케 좁은지^^ 성실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다짐과 동기부여가 되는 하루였지요^^ 그럼 구정 연휴 잘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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